서양화가 전미선. 박상덕 갤러리

전미선 (서양화가)/전미선 작품. 전시.

다석 유영모 /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양화가 전미선 개인전 / 파사 / 류영모

전미선 작가 2017. 7. 9. 01:54
이번 전시에선 특별한 작품이 3점 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종교 사상 철학책들을 즐겨했던 나는,
1995년, 아버지(나에게 모든 예술적 유전자를 물려주신)께서,
돌아가신 즈음 문화일보에 연재된
‘다석 유영모’에 대한 글을 보고,
박영호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 류영모(柳永模 1890년 3월 13일 ~ 1981년 2월 3일, 서울 출생)는 한국의 개신교 사상가이며 교육자, 철학자, 종교가이다. 호는 다석(多夕)이다. 조만식, 김교신 등과 같은 세대로, 함석헌, 김흥호, 박영호, 이현필 등의 스승이다 ... (출처 위키백과)   
 
가장 힘들었던 시절 정신적인 힘이 되어주신 박영호 선생님께
20년 넘는 동안 약속드린 것이 하나 있는데,
선생님께서는 진리를, 하나님을 그림에 담아보라 하셨습니다.
참나로 거듭나고 손끝으로 생각이 쏟아져야 진정한 그림이 되겠다 생각하고 
붓을 감히 못 들었는데, 사실 죽을 때까지 ‘파사’를 할 수가 없지요~~ 
 
박영호 선생님께서 연세도 있으시고 이번 전시가 아니면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가 힘들 것 같아 
제 자신이 ‘파사’하지 못해도 손톱만큼이라도 약속을 지키려고 특별한 작품 3점을 그렸습니다.
‘파사’ 작품 두 점과 ‘다석 유영모“ 선생님 작품은 사진처럼 닮게 그리기보다 제 속의 생각을 나타내 보았습니다. 
고운 그림이 아니라 유화물감을 얹어가며 나이프로 그린 그림입니다. 
가까이 보면 물감덩어리의 추상같지만 멀리서 보면 형태가 보이는 그림입니다.
두 작품 속에 '파사' 한자 글씨와 잉어로 '18888' 숫자가 들어 있습니다.  
 
유영모 선생님께서는 산 날을 숫자로 세셨습니다.
18888 파사 (8이 4개) 52년6개월 정도
破 깨뜨릴 파
私 사사 사  
나를 깨뜨려야 함
에고를 깨뜨려 버린다.
제나를 없애버린다.
사진 글을 읽어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전시 2주전 마지막까지 그림을 그려 작품 촬영을 못해
핸드폰으로 찍어 질감이 전혀 나타나지 않네요~~~^^;;


KOI 145 破私 / Mixed media on canvas / 91X72.7cm / 2017 / 전미선









KOI 146 破私 / Mixed media on canvas / 100X50cm / 2017 / 전미선










다석 유영모 / Mixed media on canvas / 72.7x 2.7cm / 2017 / 전미선